OCI의 태양광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전 거래일보다 0.22%(500원) 오른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상승세다. OCI는 지난달 5일 19만1,000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19% 가량 급등했다.
OCI의 강세는 태양광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유럽재정위기로 실물경기가 크게 위축된 유럽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태양광 업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각국의 태양광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모듈가격 하락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의 경제성이 나아지면서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로 다시 시장이 위축될 수는 있지만 다른 지역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올해 전세계 태양광 수요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32기가와트(GW)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일본정부가 이번 달부터 20년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1KW당 42엔에 사들이는 기준가격지원제도를 발표한 것도 OCI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약 11조원 규모의 새로운 태양광 수요가 생긴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태양광보조금제도 부활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태양광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양광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보다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요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 24달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30달러 이상은 상승하기 어려워 아직은 공급과잉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도 “태양광 수요회복이 폴리실리콘 가격반등까지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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