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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공인 경남·광주銀 인수 안돼"

금감위 "대주주 전횡 경험·공적자금 회수등 고려 수용 못해"


금융감독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지역 상공인들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8일 금감위와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검토 의견서에서 “과거 지방은행 대주주의 전횡에 따른 부실화 경험과 지방은행 고객들의 편의성ㆍ공적자금 회수 등을 고려해 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한 광주ㆍ경남은행의 인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지방은행의 역할에 대해 “지배주주가 누구인지 여부와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과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며 “현재 투명하고 튼튼한 대주주의 경영으로 양 은행 경영실적이 타 지방은행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종전 주주였던 토호 세력들이 은행 부실화에 일조한 경험과 은행 부실화시 대주주의 추가 출자여력 부족 경험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자금 유출 문제에 관해 금감위는 “현재 자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은행들이 자금 공급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매각 결정을 하면 하는 수 없으나 현재로선 건전성 유지나 지역자금 유출 문제 등 지역 상공인들이 제기하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분할 매각시 일부 상공인들은 좋을지 몰라도 은행 고객들에게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감위가 의견을 낼 수는 있겠지만 인수 여부를 결정할 기관은 아니다”며 “예정대로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달 14일 ‘경남은행 인수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울산상의와 공동으로 경남은행 인수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고 정부와 우리금융지주에 경남은행 매각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광주ㆍ전남지역 상공인들도 인수추진위 구성 등 광주은행 인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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