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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저축銀 PF 부실채권 1.9兆 인수
입력2011-06-21 18:04:53
수정
2011.06.21 18:04:5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모두 1조9,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인수한다.
2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캠코와 저축은행은 이날 오후까지 부실채권 인수협상을 진행한 결과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와 가격 조건 등은 오는 2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총 89개 저축은행의 468개 PF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PF사업장은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정상ㆍ보통ㆍ부실우려ㆍ부실 등 4단계로 나눠 평가하기로 하고 부실우려와 부실 사업장은 전액 매각, 보통 이상 사업장은 저축은행의 희망에 따라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만 보통 이상 사업장은 저축은행들이 매각을 희망하지 않아 인수하지 않기로 했고 부실우려와 부실 사업장에 한해서만 인수협상을 진행했다.
캠코는 저축은행 PF 채권의 대부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회수가치가 떨어지는 브리지론이 많은 점, 향후 부동산경기 전망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다소 보수적인 조건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주의나 워크아웃 채권의 경우 채권 원금의 70% 정도의 가격에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74~80%의 가격에 매입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낮게 책정한 것이다.
매각방식은 지난해 6월과 같은 사후정산조건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캠코가 PF 채권을 사들인 뒤 5년 이내에 정리하도록 하고 해당 저축은행은 공정가격에 의한 우선매수권을 갖는 방식이다.
캠코가 부실 PF 채권을 사들이는 모든 저축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금감원과 경영개선협약(MOU)를 체결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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