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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으로 무장한 한국 제조업] 혁신… 또 혁신… "굴뚝산업 제2 전성기"

고부가 기술개발 결실… 철강·조선·중화학등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BR>차세대 수종사업 육성 신흥국가 도전 대비 '부활 노래' 이어가야




혁신… 또 혁신… "굴뚝산업 제2 전성기" [첨단으로 무장한 한국제조업] 고부가 기술개발 결실… 철강·조선·중화학등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차세대 수종사업 육성 신흥국가 도전 대비 '부활 노래' 이어가야 김성수 기자 sskim@see.co.kr 관련기사 • 혁신… 또 혁신… "굴뚝산업 제2 전성기" • 포스코 • 현대제철 • 동국제강 • 한진중공업 • 동부제강 • GM대우 • 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 STX조선 • GS칼텍스 • SK에너지 • S-OIL • LG화학 • 제일모직 • 코오롱 #1.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굴삭기공장에서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굴삭기에서 수십미터 떨어져 있는 운전자가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굴삭기가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장면이었다. 가상현실 게임이나 의료용 로봇에 쓰이고 있는 첨단기술이 건설중장비까지 활용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셈이다. #2.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화물창내 증발가스 발생을 차단한 신개념 LNG선(sLNGC)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세계 선주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간 100만달러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 벨기에 엑사마 등 선주사들은 이미 설계가 진행중이던 3척의 LNG-RV에 도 sLNGC 기술을 먼저 적용해달라고 앞다퉈 요청했다. 철강ㆍ조선ㆍ중공업 등 이른바 ‘전통산업’이 진화(기술혁신)를 거듭하며 한국 경제의 힘찬 맥박을 세계무대로 울러퍼지게 만들고 있다. 이들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은 한결같이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전통산업의 ‘화려한 부활’=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002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우수한 설계능력과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고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34.6%을 기록하며 한국을 부동의 세계 1위 조선강국으로 올려놓았다. 특히 LNG,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설비(FPSO) 등 고부가가치선은 국내 조선업체가 전세계 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적자산업으로 홀대받던 기계업종은 내수 중심에서 수출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외환위기 이전 20%에 불과했던 건설ㆍ공작기계의 수출비중을 지난해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10.4% 증가한 157조원, 수출은 13.5% 늘어난 540억달러에 이른다. 담수ㆍ발전, 해양, 석유화학 등 플랜트 부문은 설계에서 시공과 운전에 이르는 턴키공사(EPC) 기술을 확보하면서 지난 2004년 이후 연평균 50% 이상 해외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 석유ㆍ화학업종도 대표적인 수출효자 산업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99억4,537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3% 늘어났다. ◇도전과 기술혁신의 값진 결실=이 같은 굴뚝산업의 부활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설계ㆍ연구개발 인력을 양성,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신개념 고부가치선박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극지 운항용 드릴십을 건조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개발한 LNG선을 활용, 2005년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휩쓸고 간 미국 뉴올리언스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 화제를 낳았다. 또 쿠바로부터 소규모 발전소 544기를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자사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현지의 10페소 지폐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도 업계 대표주자인 캐터필라의 9%, 코마츠의 2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2%로 업계 선두그룹 수준에 진입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지난해 47%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영업이익률은 6.6%로 일본 히타치의 두배를 기록했다.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주요 산업이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정신과 도전정신”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수종사업 육성해야=물론 굴뚝산업의 급성장에는 외부 환경도 작용했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오일머니를 내세운 중동 개발붐, 인도ㆍ베트남 등 신흥 개발국가의 등장 등이 국내 철강ㆍ조선ㆍ기계ㆍ화학제품 등 각종 산업재의 수요를 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활의 노래를 이어가려면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했던 신흥 국가의 성장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철강산업의 경우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이 국내 철강기업의 성장에 기여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중국산 저가제품이 국내 철강업계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력의 고령화와 세대간 기술전수 문제, 국내외 기업간 과도한 경쟁에 따른 기술유출 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산업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주장도 귀담아 들을만하다. 전문가들은 “환경이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수종사업을 육성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입력시간 : 2007/1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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