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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질 2명 석방결정 유효"
입력2007-08-12 17:30:30
수정
2007.08.12 17:30:30
탈레반 "시기 확정안됐을뿐 결정 변함없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혼선을 빚고 있는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의 석방 방침과 관련, 여전히 유효하며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2일 새벽(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여성 인질 2명을 선(先)석방한다는 기본 결정은 바뀌지 않았지만 석방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르면 오늘(12일) 낮이나 밤이 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탈레반 지도자 위원회가 선의의 표시(gesture of goodwill)로 아픈 한국 여성 인질 2명을 조건 없이 석방하기로 결정하고 매우 아픈 여성 2명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디는 이날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의 석방계획이 취소됐으며 인질을 석방하지 않기로 했고 일단 보류상태라고 설명해 혼선을 빚었다. 그는 “여성 인질 2명을 가즈니주 적신월사에 넘기려고 가던 도중 탈레반 지도자위원회가 결정을 바꿔 지난 밤에 석방하지 않기로 해 안전한 곳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왜 탈레반 지도부의 결정이 갑자기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아프간 소식통은 “종종 지역 탈레반 조직이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때가 있다”며 “인질을 억류한 지역 조직의 반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아마디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역과정에서 잘못이 있어 와전된 것 같다”며 자신의 인질석방 보류 언급 보도를 부인했다.
우리 정부 측은 여성 인질 2명 석방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탈레반 측과 접촉이 유지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야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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