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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행정부에 경고성 메시지 전달
입력2003-01-14 00:00:00
수정
2003.01.14 00:00:00
현상경 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정부 부처가 인수위원회에 대해 입법 절차 및 예산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불평”이라면서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 자세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 당선자는 또 “인수위원이나 공무원 모두 각자의 소신이 있을 수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새 정부의 방향”이라면서 “공약을 통해 대선에서 평가 받은 만큼 공약과 정강정책에 나타난 흐름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통합된 정부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지금은 모든 것을 쏟아 놓고 예산은 입법과 토론 과정에서 검토 돼야 할 것”이라면서 “예산구조도 재편될 수 있으므로 예산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의 이 같은 언급은 각 부처가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인수위와 정부간 마찰이 적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노동부는 `산별 교섭체제 이행`,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수용하기 힘들 다고 주장하다가 인수위와 날카롭게 대립했었다.
한편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이 같은 경고성 메시지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입조심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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