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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출증가세 한풀꺾여 속은 부실
입력2004-06-01 17:06:27
수정
2004.06.01 17:06:27
최수문 기자
월별 실적도 6억弗 줄어 넉달만에 하락세…유일한 성장동력 수출마저 둔화 우려
5월 중 수출입 실적에서 긍정적 측면은 수출이 3개월째 200억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나갔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출실적의 실질적인 변화를 볼 수 있는 일평균 수출액은 9억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 4월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경기와 투자의 침체가 지속되는 한편으로 한국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5월 들어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 수입이 40.6%나 급증하면서 향후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5월 중 일평균 수출액은 9.3%를 기록, 지난 2월 8억4,000만달러, 3월 8억5,000만달러, 4월 9억4,000만달러로 급증하던 수출 증가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일평균 수입액이 5월에 8억달러로 4월의 8억3,000만달러를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이에 따라 월별 수출실적은 4월의 215억4,000만달러에서 6억달러 가량 준 209억달러를 기록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수입실적은 178억9,000만달러로 3월(190억8,000만달러)을 정점으로 2개월째 하락했다.
5월 중 수출액의 경우 209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것은 지난해 5월에 화물연대 운송거부 및 세계적인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수출입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데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4월 중 설비투자의 감소세(-2.5%)가 전월(-7.7%)에 비해 다소 둔화된 가운데 5월 들어 20일까지 기계류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40.6%를 기록, 큰 폭으로 증가하며 향후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시켰다.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2월 24.8%, 3월 21.5%, 4월 23.1%를 기록하며 20%대에 머물다 지난달 40%로 급상승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5월에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 수출도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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