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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청년실업' 심각

대구ㆍ경북지역의 여성들과 40대 이상의 경제활동 참여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청년 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 대구ㆍ경북본부가 23일 발표한 '90년대 이후 대구ㆍ경북 고용관련 주요 지표추이'에 따르면 직업의식의 변화 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가파르게 늘어남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대구가 90년 42.4%에서 지난해에는 48.4%로, 경북이 51.0%에서 54.8%로 각각 증가했다. 이와 달리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대구는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경북은 오히려 0.9%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별 실업률은 대구경북지역 모두 외환위기 이후 모든 연령층에 걸쳐 실업률이 높아진 가운데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이 타 연령층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의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말 현재 9.4%로 전국 평균보다 1.8%나 높았다. 또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4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이 90년대 후반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것도 특징이다. 90년 40.0%에 불과했던 대구의 40대 이상취업자 비중이 지난해 53.2%로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평균 상승률(8.4%포인트)을 웃돌았으며 경북은 58.3%에서 64.7%로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 실시하는 대신에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채용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고용구조가 지나치게 여성화 고령화하는 대신 젊은피의 충원이 적은 것은 앞으로 경쟁력 확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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