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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수 불안으로 기업실적 악화 전망
입력2005-05-10 08:53:51
수정
2005.05.10 08:53:51
환율, 유가, 세계경제 등 부정적인 대외 변수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연구위원은 10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LG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거시경제여건 변화와 기업실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수는 올 하반기 조금 나아지겠지만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도 있고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 증가세는 불안하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특히 씨티그룹 등 9개 투자은행(IB)의 올해 12월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977원으로 원화의 추가 평가절상 가능성이 크고 고유가도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환율이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난해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36.2달러였던 유가가 올해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에는 상장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1.0%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연평균 유가가 10달러 오를 경우 업종별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하락폭은 운수창고 -4.9%포인트, 화학 -2.8%포인트, 비금속광물 -2.1%포인트, 전기가스 -2.0%포인트등으로 이들 업종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로 콜금리 목표 수준도 올 하반기중 0.25%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신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그는 국내 주요 4개 증권사의 최근 전망치로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액 증가율은작년 22.4%에서 올해 6.1%로 둔화되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37.4%에서 -1.9%로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전자, 화학 등 업종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세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등세계경기의 둔화와 원화 강세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부담이 클 전망"이라며 "기업들이 사업모델이나 경영전략에 대해 장단기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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