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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 '수직낙하'

첫 투자위험 종목지정 후 이틀째 급락


‘코스닥 황제주’로 지칠 줄 모르고 치솟던 동일철강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동일철강은 전날보다 8.85% 내린 113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 회사 주가는 ‘재벌 테마’를 기반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7일 100만원을 돌파한 뒤 한때 145만8,4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시장감시제도 강화 뒤 첫번째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에 따라 투자위험종목 지정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 투자위험종목 지정 뒤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되려면 3일 연속 주가가 상승해야 하고 3일째 되는 날 종가가 투자위험종목 지정 전일인 11일 종가보다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동일철강이 3일 연속 상승하고 3일째 되는 날 종가가 투자위험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다음날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또 투자위험종목에서 벗어나려면 지정일부터 10거래일이 경과해야 하기에 가격 하락이 계속되더라도 당분간 투자위험종목 지정 요건은 살아있다. 동일철강은 액면가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주가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가가 높으며 2위인 흥구석유(46만6,600원)와 60만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난다. 이영곤 한화증권연구원은 “동일철강의 주가수익비율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약 90여배로 기업 내재 가치에 비해 심각한 고평가 상황”이라며 “급등 부담감에 따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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