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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급락’

항공주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환율급등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 가능성으로 급락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7.46%(3,400원) 하락한 4만2,20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항공 역시 5.76%(400원) 하락한 6,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김정일 사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항공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항공주는 환율변동에 따라 심리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1,200선을 넘으면 여행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이 고조될 경우 항공사들이 북한 영공과 되도록 먼 거리를 우회하면서 연료소비도 증가해 실적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김 연구원은 “북한영공에서 먼 항로를 선택하면 기름 소비량이 늘어나 비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특별하게 나온 상황이 없는 만큼 앞으로 사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김정일 사망에 따른 영향을 전망하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으로만 치닫지 않는다면 항공주는 2~3일 정도 단기 조정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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