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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일 NL 복귀전은 김병현 설욕전
입력2005-08-01 09:17:13
수정
2005.08.01 09:17:13
박찬호가 4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벌어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를 통해 내셔널리그 복귀 신고를 한다.
박찬호로선 지난 2002년 6월24일 이 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약 3년만의 방문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상대 투수는 올시즌 8승8패를 기록 중인 데이브 윌리엄스(26). 지난 7월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김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둔 메이저리그 경력 3년째의 왼손투수다.
당시 김병현은 7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하고도 윌리엄스가 6이닝을 단 1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이번 경기는동생이 진 빚을 형님이 갚아주는 대리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박찬호의 피츠버그전 통산 성적은 13경기 등판에 4승5패(방어율 4.31)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4일 경기가 벌어지는 PNC 파크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에 방어율이 무려 7.36이나 된다.
2001년 8월10일 PNC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7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반면 가장 최근 경기인 2002년 6월24일 경기에서는 6이닝 4안타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브라이언 자일스.
2001년 8월10일 경기에서 당시 피츠버그 간판 타자로 활약하던 자일스는 박찬호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홈런,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 세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쳐내며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박찬호가 6회에 교체된 덕분에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자일스는 그만큼 박찬호에게 어려운 상대였다. 99년부터 2003년까지 피츠버그 간판 타자로 활약하며 박찬호를 상대로 생애통산 15타수 7안타를 기록한 자일스는 4일 경기부터는 박찬호 최고의 도우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일스는 2003년 8월말 당시 유망주 투수인 올리버 페레스, 제이슨 베이 등과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으며 올시즌 7월말 현재 타율 0.292에 타점 56개로각가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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