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추석때 힘들었지… 여기 청소로봇'

"추석 때 고생한 아내에게 청소로봇을 선물해주세요" 국내 청소로봇 판매업체들이 추석 시즌을 맞아 명절 집안일에 지친 주부들을 다독이는 '위안선물'용으로 청소로봇을 알리는 판촉전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청소로봇에다 주부들의 입맛에 맞는 사은품이나 특별 할인 혜택을 얹어주는 추석 특별행사를 열어 명절 선물을 고르는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청소로봇의 편리함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지금 여성들이 가사 노동을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명절 때 청소로봇이 좋은 선물이 된다는 인식을 자리잡게 해 그 인기세를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CJ 홈쇼핑은 인기 청소로봇인 '룸바 디스커버리'를 구입할 경우 주부들이 좋아하는 미국산 고급 식기 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청소로봇에 식기세트를 하나의 선물 패키지로 묶어 '위안선물'용 수요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쇼핑몰인 GS eshop은 추석을 맞아 유진의 '아이클래보'와 룸바 모델을 사려는 고객들에게 10% 특별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룸바의 경우 구입시 제빵기까지 증정해 실속 선물을 찾는 이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17일까지 본점에서 아이클래보를 사는 고객들에게 3-5만원의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청소로봇 선물을 구입하면 또 맘에 드는 선물 아이템을 매장에서 하나 더 골라갈 수 있는 혜택이다. 현대 백화점은 룸바 디스커버리 두대를 한번에 20% 가량 싸게 살 수 있는 '1+1'패키지를 특판한다.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으로 하나 사고 또 자신도 경제적인 가격에 청소로봇을 장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30-40대 주부층 사이에서는 실제 청소로봇을 두면 집안 일의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이 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청소로봇을 명절 선물로 홍보하는 아이디어가 좋은 판촉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