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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IT·의학 융합에 큰 기회"

보아오포럼서 스마트헬스 사업 본격화 의지 내비쳐

"관광·문화산업이 신성장동력…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효과"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27일 "삼성은 IT와 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마트헬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의 이사를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포럼 2015년 연차총회 둘째날인 27일 포럼 공식만찬에서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 활력 저하와 연금 부담,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의료 산업과 관광, 문화 산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관광·문화 등 창의적인 산업도 한국 경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IT의 혁신은 문화를 체험하는 새로운 방식, 완전히 새로운 표현법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관광 및 문화 산업은 국가 간 친선 관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한류의 확산이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키고 한중 양국 간 이해를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중 양국 간 인적교류가 1,000만명을 넘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양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이 삼성 에버랜드에 자이언트판다 한 쌍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 중인 점을 거론하면서 "개혁은 고통스럽지만 도전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권오현 부회장을 통해 스마트헬스·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삼성은 이번 포럼에서 '스마트헬스'에 관한 분과회의를 열어 스마트 기술과 헬스 산업과의 접목을 모색했으며 별도의 부스도 마련, 갤럭시 S6를 체험해볼 기회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신성장 먹거리'로 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스마트 의료와 웨어러블 장치'라는 주제의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생명공학, 웨어러블 센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빠른 발전으로 보건 의료 생태계도 변하고 있다"며 "삼성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자기 건강 관리의 혁신적인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손 사장은 이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운동·음식·수면 등 일상 건강을 기록하고 혈압 측정·맥박·혈당 등을 관리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의료 포럼과 별도로 전시관을 만들어 보아오포럼 참석자들이 갤럭시 S6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직접 연동해 테스트해볼 수 있게 했다.

손 사장은 "IT와 의료의 조합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삼성이 의료 사업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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