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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매출이 8년만에 돼지고기 앞서
입력2011-12-04 11:35:26
수정
2011.12.04 11:35:26
8년만에 소고기 판매가 돼지고기 넘어
삼겹살의 인기가 한우에 밀렸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육류(국내산)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51.4%)가 돼지고기(34.8%)보다 16.6% 많았다. 소고기가 돼지고기 보다 많이 팔린 것은 2003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이어진 구제역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오른 돼지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린 한우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제역으로 돼지는 약 3백만 마리 가량이 살처분되고 사육두수도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이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은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에서 돼지고기는 냉장 삼겹살(100g)이 올해 평균 2,420원에 판매됐다. 지난해(2,040원)가격보다 18% 가량 뛴 것이다. 특히 삼겹살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는 전년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반면 소고기는 돼지의 5% 수준인 약 15만 마리가 살처분 돼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 했고 농가들이 사육두수를 늘려 전년보다 물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이 때문에 소고기 가격은 낮아졌다.
롯데마트에서 한우 등심(1+등급·100g)의 올해 평균 가격은 7,200원으로 전년의 8,500원보다 15% 가량 하락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은 30% 가량 떨어졌다.
소고기 값이 싸졌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돼 한우 판매가 지난해 보다 20.2% 늘어났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매출이 역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과 저가 판매기회를 통해 국내산 축산물 소비촉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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