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주치의와 항상 같이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밴드형 웨어러블기기로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손목형 스마트밴드가 최근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웨어러블기기 시장에 m헬스(모바일 건강관리) 테마가 부각되면서 손목에 밀착되는 스마트밴드 출시 경쟁이 뜨겁다. 시계형인 스마트워치(smart watch)가 시장 기대만큼 기술력이 따라오지 못하는 반면 스마트밴드(smart band)는 운동량과 맥박, 수면 패턴 등의 건강관리라는 전문적인 기능으로 무장, 실생활에 유용한 웨어러블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4'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제품군은 스마트밴드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와 함께 피트니스 기능이 강조된 스마트밴드 '삼성 기어핏'을 공개한 것도 이 같은 기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스마트밴드 가운데 삼성 기어핏이 스펙과 기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스마트밴드 세계 최초로 커브드(곡면) 슈퍼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도 1.84인치로 가장 크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심박수 측정을 할 수 있도록 심박센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측정을 할 수 있고,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통해 운동량 관리도 가능하다. 또 스마트 알림 기능을 통해 메일과 문자, 일정, 알람 등 알림 정보가 바로 확인되고 전화 수신 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향후 패션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스트랩(밴드 줄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장점도 갖췄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5일이고, 무게는 27g으로 매우 가볍다.
LG전자의 '라이프밴드 터치'는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나의 건강 돌보미로 통한다. 원형 밴드의 한쪽이 뚫려있는 형태다. 빈 공간이 튀어나온 손목 뼈 위·아래에 맞게 손목에 착용하기 편하다. 가장 큰 라지 모델이 47g에 불과해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음악을 오래 듣지 않는 이상 5일 이상 갈만큼 넉넉하다. 손목에 차면 내부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 밴드를 작동시킨다. 걸을 때는 만보계처럼 걷는 횟수를, 달리기를 하면 이동한 거리를 표시한다. 운동한 칼로리 소모량도 표시한다. 야외활동용인 만큼 방수 기능도 갖췄다. 특히 주목할 기능은 '심박동 이어폰'이다. 이어폰에는 광학 센서가 내장돼 있다. 센서는 귀 뒤에 흐르는 혈류량을 실시간 체크해 심박동과 혈압 등을 측정한다.
소니 'SWR10'은 스마트밴드 중 유일하게 디스플레이가 없다. 대신 버튼이 내장됐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칩(NFC) 연동을 통해 전화, 문자, 페이스북 소식 등을 진동으로 통보한다. 또 사용자의 최적 취침시간을 계산해 일어나기 가장 좋은 시간도 알려준다. 방수기능도 장착했다.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등 사용자의 활동과 기억, 위치등 기록해주는 기능을 갖춘 점이다.
화웨이가 선보인 '토크밴드B1'은 사용자의 운동기록에 초점을 맞춘 건강관리 밴드다. 움직임을 측정해 열량을 기록하고, 운동 진행 상황을 관리해준다. 잠을 얼마나 깊게 잠들었는지 등의 수면 패턴까지 모니터링해 주는 생활도우미다. 1.4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스마트폰과 NFC로 연결된다.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지 않고 설치된 앱을 통해 조작한다. 소비자가격은 99달러로 스마트밴드 중 가장 저렴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