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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진단] 국내증시 대세상승국면 진입
입력1999-04-16 00:00:00
수정
1999.04.16 00:00:00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조만간 750포인트를 돌파하고 저점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며 대세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옥성 WI카증권 지점장=저금리에 따른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지속과 대기업 빅딜 임박, 기관 및 외국인 순매수 기조 유지등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75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는 750포인트 전후에서 한차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 또한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 정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지수는 800포인트까지 큰 어려움없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유동성 장세가 실적장세로 순탄하게 연결될 경우 지수의 추가상승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지수는 900포인트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은 기관 및 외국인들의 순매수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주식형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모건스탠리지수(MSCI)에 따라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국내 주가상승에 맞춰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봄철 노동계 불안과 위안화평가절하 가능성, 원달러 환율변동 추이, 미국증시의 활황지속여부등이 변수이다.
◇임철순 대신증권 이사 = 현재 장세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유동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저금리에다 국내 경제펀드멘탈도 개선되고 있어 증시여건은 지난 94년 활황장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이 다소 관망하고 있지만 투신, 뮤추얼펀드 등 기관의 매수공세가 워낙 강한 만큼 지수는 단기간에 750선이상으로 치고 올라갈 전망이다. 750선에서 일시적으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겠지만 저가 매수세가 탄탄하기 때문에 더오를 가능성이 높다.
은행주는 그동안 상승폭이 커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15일 시세가 분출된 증권주는 단기적인 상승여력은 있어 보인다.
한동안 쉬었고 기관은 물론 일부 외국인도 증권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주도 매수세가 한차례 몰리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결국 장세는 기관화성격이 강한 만큼 기관의 주매수대상인 업종대표주와 블루칩이 이끄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매수세가 다소 주춤거릴 수도 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15일의 주가폭등은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와 일반투자자의 가세에 따른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해외증시의 안정, 기업의 실적호전,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실제 미국, 일본, 홍콩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기업들도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최대 요인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으로 볼 수 있다.
이미 고객예탁금이 7조원을 넘어섰고,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단위형 신탁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여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최근 몇일간의 횡보장세를 통해 이미 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라 주가는 4월안에 750~8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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