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 두근거리는 웅장함과 옆에서 말하는 듯한 깨끗함이 어우러졌다.
9월 중순 출시된 삼성 커브드 사운드바(모델명 HW-H7501)를 만난 건 지난 2일 오후, TV 매칭형 제품인 만큼 커브드 UHD(초고화질) TV 65형(인치)도 함께였다.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더 보고 더 듣고 싶은 열흘이었다.
커브드 UHD TV의 압도적이고 선명한 화질에 몰입돼 눈을 떼기 어려웠지만 사운드바의 특징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 보고자 수시로 사운드바를 켰다 껐다 하며 TV 자체 음질과 비교했다. 차이는 뚜렷했다. TV만 틀었을 때는 앞에 있는 TV에서 사용자를 향해 일직선으로 소리가 퍼졌다면, 사운드바가 가동될 때는 소리가 직선과 곡선 여러 갈래로 사용자에게 다가오면서 확실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선명하면서도 음역에 따라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들리는 소리는 세련미를 더했다.
영화에서 대규모 전투장면이나 자동차 추격신이 나올 때는 서브우퍼가 뿜어내는 진동이 온몸에 전해졌다.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영화와 스포츠, 음악 등 보고 있는 콘텐츠에 따라 설정 버튼을 따로 누를 수 있어 각각의 환경에 최적화된 소리를 즐길 수도 있었다.
커브드 사운드바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보다 좌우 각각 2개의 스피커를 더해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렸다. 320W, 8.1채널을 지원한다.
디자인 면에서는 커브드 UHD TV와 처음부터 한 제품인 것처럼 완벽한 일체감을 보였다. 삼성 커브드 TV의 곡률과 같은 4200R(반지름 4,200㎜인 원의 휜 정도)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두께는 42㎜로 알루미늄 금속 소재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TV와 무선으로 연결돼 복잡한 선이 필요 없어 깔끔하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품 출고가는 89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