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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틈타 BW·CB 권리행사 봇물

이 달만 9개사 신주인수권 행사, 전환청구권 행사도 3개사 공시

코스닥시장이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자 차익실현을 위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등 주식형 사채의 권리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신주인수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9개사에 달했고 전환청구권 행사도 3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제이에스는 이날 장 마감 후 공시에서 BW의 신주인수권 65만7,462주가 행사돼 오는 18일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물량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1.99%에 해당한다. 솔고바이오도 BW의 신주인수권 55만6,585주가 행사돼 오는 20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공시했고 아이스테이션은 BW 신주인수권 63만7,467주, 79만6,833주가 행사돼 각각 17일과 19일 상장된다고 알렸다. 이외에 미성포리테크와 스톰이엔에프, 큐앤에스 등도 이 달 들어서만 2회 연속 신주인수권부 행사를 공시했고, 테라리소스와 큐로홀딩스, 국제이앤씨 등도 BW의 신주인수권 행사에 가담했다. 자원과 엔스퍼트, 토자이홀딩스 등은 CB의 전환사채권이 행사 이 달 중 상장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종목 대부분의 행사가액이 현 주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행사가액이 현 주가를 밑돌 경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어 향후 해당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솔고바이오메드의 이날 주가는 1,260원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액(539원)보다 2배 가까이 높고 아이스테이션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1,017원)도 이날 종가인 3,105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테라리소스와 미성포리테크, 큐로홀딩스, 에이제이에스, 자원, 엔스퍼트 등도 현재 주가가 신주인수권 및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을 웃돌고 있다.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현재 주가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을 크게 웃돌 경우, 어느 투자자라도 차익실현에 나서기 마련”이라며 “때문에 대량 물량 출회로 해당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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