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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이즈 청산키로
입력2001-02-27 00:00:00
수정
2001.02.27 00:00:00
파산보호신청-내달8일 사이트 폐쇄세계 최대 온라인 장난감 판매 회사 이토이즈닷컴(eToys.com)이 결국 기업을 청산키로 했다.
이토이즈는 26일 뉴욕 증시 폐장후 발표한 자료에서 경영악화로 더 이상 회사를 운용하기 어렵다며, 5~10일내에 파산보호를 요청하는 챕터11을 법원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토이즈는 자사의 주식은 무용지물(worthless)이 됐다며 투자자들에게 자사주식 매수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 회사의 대변인은 이토이즈의 웹사이트를 3월 8일부터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4월 6일자로 해고를 통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나스닥 증권시장은 이토이즈에게 조만간 상장을 폐지할 것임을 통보했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3월 2일까지는 이토이즈가 나스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86달러까지 치솟던 이토이즈의 현 주가는 주당 9센트로 사실상 상장의 의미가 사라진 상태다.
기업공개(IPO)당시 주가가 3배 이상 폭등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던 이토이즈의 몰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익모델 부재에 따른 적자누적을 근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토이즈는 창사 이래 광고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면서 그간 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성수기 판매마저 위축되자 전문가들은 타 기업에 인수되지 않는 이상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파산신청을 앞둔 이토이즈는 향후 물류센터, 지적재산권 등을 매각, 기업 청산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토이즈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상당히 높은 점을 말하며 몇몇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브랜드명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파산한 회사란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실제 인수 매력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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