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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발 맞는 사람 필요한 때 대통령 최소한 권한행사 도와달라"
입력2006-08-04 17:30:47
수정
2006.08.04 17:30:47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
지난 3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사권’ 발언에 이어 박남춘 인사수석이 4일 ‘대통령의 인사권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띄웠다. 이병완 실장의 전날 발언 톤이 사뭇 공격적이었다면 박 수석의 글은 당ㆍ청 마찰을 우려한 듯 원론 수준에 가까웠다.
박남춘 수석은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때가 아니라 이미 계획이 서 있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할 때”라며 “다시 손발을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시행착오를 거듭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도덕성이나 역량에 뚜렷한 하자도 없는데 단지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안 된다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침해”라며 “국정수행에 필요한 대통령의 마지막 권한마저 무력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인사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이 인사권에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통령이 최소한의 권한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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