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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볼튼 외교스타일 논란”
입력2003-09-03 00:00:00
수정
2003.09.03 00:00:00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안보담당 차관은 외교정책의 파괴자인가 혁신가인가. 뉴욕 타임스가 2일 강경한 대북 정책을 주장해온 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매파 볼튼 차관의 스타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심성 많은 외교관들이 모인 국무부에서 튀는 발언과 돌파력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밀어붙이고 있는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룬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볼튼 차관은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국무부의 배타성에서 일탈한 진실의 설파자이자 정책의 혁신자로 비친다. 지앤 커크패트릭 전 미 유엔 대사는 “그는 싸움을 사랑한다”며 “그는 미국 정부를 위해 외교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외교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반대자들은 볼튼 차관이 외교의 규칙을 무시하는 정책의 신봉자라고 비판한다.
엘살바도르 대사를 지낸 로버트 화이트 국제정책센터 회장은 “외교관이라면 어떤 자제심과 예절, 우리가 신학이 아니라 외교를 하고 있다는 이해심을 가져야 한다”며 “외교는 남을 화나지 않게 하고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고위관리 출신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국제대학원장은 “당신이 방안에서 비만한 사람을 만날 때 그에게 `당신 뚱뚱하군요`라고 말하는 것은 대개 대화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해 볼튼 차관의 `솔직함`을 외교적 소양부족 탓이라고 간접 비판했다.볼튼 차관에게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대한 감시자라는 의혹도 따른다.
볼튼 차관은 최근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 정책을 둘러싼 미 정부 내의 혼란스런 반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동료가 쓴 `북한의 종말`이라는 책을 책상에 던지며 “이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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