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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조기 확보하면서 고졸 취업난 해소

■ 대우조선, 고졸·대졸 차별 없앤다 <br>조선업계선 처음… 설계등 사무직 대상 고졸자 별도 채용<br>7년간 사내 교육 후 월급·승진 동등하게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신입사원을 대졸 신입사원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채용계획을 내놓은 것은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동시에 심각한 고졸 취업난 해소에도 일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9일 발표한 새 채용계획에 따르면 고졸 신입사원이 월급ㆍ승진 등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마쳐야 한다. 회사 측은 고졸 신입사원들의 90% 이상이 입사 7년 뒤부터 대졸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생산기술직에서 전문대 및 대졸자와 함께 고졸자를 뽑아왔지만 고졸자만 별도로 뽑는 것은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채용방안이 처음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고졸 사원 채용계획은 생산직이 아니라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 등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남상태 대우조산해양 사장은 유럽 등 해외출장을 다니며 이번 고졸 채용계획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 등 유럽 출장에서 현지 고등학생들이 대학보다 직장에 일찍 들어가는 게 자신의 발전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새 채용제도의 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고졸 채용계획의 주요 대상은 성적은 우수하지만 일반대학 진학이 어렵거나 진학 외에 다른 경로를 찾는 고등학생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졸 채용방안은 회사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조기 육성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현재 조선공학과 출신 대졸자를 설계 인력으로 신규 채용해도 총 1년 정도를 추가로 교육시켜야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수한 고졸 사원을 뽑아 자체 교육을 시키는 것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졸 채용대상은 실업계와 인문계 고교를 모두 포함하며 채용과정에서 수능 점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고졸 채용과 별도로 기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남 사장은 이번 고졸 채용계획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생발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채용방안은 1년 전부터 틀을 만들었고 초등학교만 졸업해 정부 고위직에 오른 부친의 사례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며 "정부의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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