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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리서치] 효성- 현시점 소외주 그러나 주목할만
입력1999-12-09 00:00:00
수정
1999.12.09 00:00:00
하지만 전문가들은 효성의 실적, 자산보유, 투자유가증권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주목할 만 하다고 말한다.효성이 가지고 있는 시가 1조8,000억원대의 부동산과 주당 6,100원에 취득한 한통프리텔 300만주(9일현재 7만2,300원) 신세기통신 88만주만 고려해도 이 주식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효성은 실적호전주에다 자산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업실적= 효성은 지난해 11월 효성T&C, 물산, 생활산업, 중공업 4개사를합병해 출범했다. 올들어 이들 4개 사업부문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 이들 4개부문이 모두 국내 1~3위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시장 점유 1위(47%)인 나일론은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않으나 하반기들어 경기바닥을 치고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상태.
고부가제품인 스판덱스(점유율 19%, 3위)사업은 최근 생산규모를 하루 20만톤으로 증설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코드지(점유율 70%)와 PET병(점유율 44%)을 생산하는 화학사업도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 1,000억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흑자규모가 더 커져 3,000억원대의 경상이익이 예상된다.
◇재무분석= 올해 120%나 증가한 외형은 의미가 없다. 4개사를 합병한 데 따른 현상이기 때문이다.
눈여겨 봐야 할 항목이 주당순이익. 동종업계의 2.5배에 달하는 4,259원의 주당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것은 지난 10월에 실시한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커졌기 때문. 부채비율은 합병때 물산의 부채를 떠안아 아직 동종업체보다 높은 편이다.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한통프리텔 300만주의 평가차익이 9일현재 2,000억원대에 달하고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왜 못오르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세가지에서 찾는다. 첫째 회사의 부실 이미지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 합병후 기업IR에서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둘째 섬유업종이 정보통신에 가려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는 점. 셋째 옛효성물산의 부실여부가 아직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등이다.
◇애널리스트 전망=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庚信)이사는 거액의 부동산과 투자주식을 가진 효성은 자산주라며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성경호(成炅鎬)대리는 현재 4.5배에 불과한 PER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3만8,000원이라고 내다보고 장기매수 추전을 냈다.
이에 반해 효성물산으로부터 이전된 차입금이 걸림돌이라며 비중축소의견을 낸 증권사도 있다.
이장규기자(美공인회계사)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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