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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조선업계 막판 수주전/일,하반기들어 선두탈환 한,추격나서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일조선업계가 신조선 수주부문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조선 수주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일조선업계가 올들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시장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다. 출발은 일본이 좋았다. 일본조선은 지난 1월에 62만8천톤을 수주, 23만1천톤을 수주한 한국조선의 기선을 제압하면서 1·4분기에 2백7만톤을 수주했다. 같은기간 한국은 일본에 비해 40만톤 적은 1백67만톤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4분기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한국조선은 이 기간동안 월평균 1백20만톤을 수주, 상반기중 5백27만톤의 수주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본의 상반기 수주량 4백47만톤보다 무려 80만톤 더 많은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조선은 상반기 수주우위를 근거로 지난 93년 이후 사상 두번째로 일본을 누르고 세계정상에 오를 것으로 확신했으나 3·4분기는 다시 일본무대였다. 일본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선두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됐다. 한국조선이 비수기인 8월에 26만톤을 수주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9월말 현재 8백71만톤으로 수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일본은 8월 한달동안 2백3만톤이라는 폭발적 수주로 상반기중 9백14만톤을 수주했다. 업계는 남은 3개월동안 일본을 추월하려는 한국과 선두를 굳히려는 일본의 막판 수주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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