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가 30일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286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6,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09년 5,700만원, 2010년 5,800만원에 이어 처음으로 6,0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관별로는 공기업 7,100만원, 준정부기관 6,100만원, 기타 공공기관 5,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보수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공공기관 보수가 지난해 6,000만원대를 최초로 돌파하기는 했지만 보수 증가율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4.1%보다는 낮은 것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신규 인력 채용이 증가하면서 평균 보수 증가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전년보다 32.3% 급증한 1만3,986명으로 조사됐다. 채용 규모가 큰 기관은 서울대병원(1,120명), 한국수력원자력(680명), 국민연금공단(654명), 부산대병원(562명) 등의 순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들의 신규 채용을 독려하면서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채용규모는 크게 늘었다.
신규채용 증가 등의 여파로 공공기관 임직원 수도 전년 대비 6,541명(2.7%) 늘어났다. 국립대병원 및 요양원 확장(1,200명), 원전 등 에너지 분야 인력 보강(1,400명), 업무이관(1,700명) 등이 주된 증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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