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도 방갈로 새 IT메카 부상

세계 IT 메카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IT의 메카가 미 실리콘 밸리에서 소프트웨어 왕국 인도의 방갈로로 급속히 옮겨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영국이코노미스트는 최신 호에서 지난 80년대 전자 등 선진국의 제조산업이 값싼 임금과 좋은 입지 조건을 쫓아 해외로 발길을 재촉했던 것처럼 IT산업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3년전만 해도 사무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던 실리콘 밸리는 최근 일부 닷컴 기업들의 부상(浮上)에도 불구, 여전히 절반 가까운 공실률에 보이고 있다. 사무실이 남아돌다 보니 임대료는 지난 2000년말의 6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일부 소유주들은 사무실 유지비라도 건질 요량으로 무상 임대를 광고하고 나설 정도다. 반면 위프로 테크놀로지스 등 세계적인 IT 기업의 요람인 인도 방갈로는 새로운 IT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는 것과 맞춰 하루가 멀다하고 신규 건물이 우후 죽순 들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6,500명인 IT인력이 2005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IT 중심축 이동은 무엇보다 IT산업이 성숙하면서 초기 단계인 디자인 개발에서 대량 제조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T기업 입장에서는 창의력과 혁신 개발에 필요한 고비용의 첨단 인력 대신 단순 제조와 유지 보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해외의 값싼 노동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지난 2000년 실리콘 밸리의 상징이던 선마이크로시스템 시벨 등 유명 기업이 최근 저조한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성장 사이클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도 등 세계 전역에 대량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델 IBM SAP 등 기존의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상품주기 분석 소프트웨어를 파는 실리콘 밸리 기업인 아질 소프트웨어는 이미 인도 진출을 완료하는 등 상당수 밸리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인도 IT노동비용은 밸리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5년까지 300만명의 미국 IT 인력이 인도 등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