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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수입車 판매 급증

수입자동차 판매업체들이 준중형차를 앞세워 국내 자동차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2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배기량 2,000cc미만 차종의 판매량은 총 3,645대로 지난 2002년보다 1,082대 늘어나면서 4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증가율 20.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000cc미만 수입 차종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5.9%에서 18.7%로 확대됐다. 국내 차업계는 국산 중형차와 경쟁이 불가피한 2,000cc미만 수입차 증가가 국내 내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독일ㆍ일본차에 내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2,000만원대 준중형차들을 판매하기 시작,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수입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국산 차를 크게 앞서고 있어 당분간은 수입차들로 인해 준중형 국산차 시장의 잠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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