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ㆍ4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재무자문분야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1일 발표한 ‘2010년 3ㆍ4분기 한국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M&A 거래총액은 181억1,000만 달러(2조455억원)로 지난 분기(61억 달러)의 세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M&A가 급증한 이유는 거래 총액 각각 1, 2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35억8,700만 달러),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35억2,5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석유공사의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27억8,700만 달러), 호남석유화학의 타이탄 인수(11억500만 달러)도 거래 규모가 컸다. BOAML은 대우인터내셔널 M&A를 포함해 올 들어 모두 74억6,500만 달러(8조4,317억원) 규모의 M&A 재무자문을 맡아 거래총액 기준 1위에 올랐고,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맡은 모간스탠리가 거래총액 71억4,5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KPMG삼정(45억6,800만 달러), 우리투자증권(37억4,700만 달러), 맥쿼리은행(35억2,5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올 들어 모두 66건, 131억6,400만 달러의 M&A 자문을 맡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세종이 77억6,5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고 태평양과 율촌은 각각 47억6,500만 달러, 32억1,9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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