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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대규모 조직 축소 개편 단행

3부문 13본부 2담당 1지사→CEO직속 7센터 2총괄로

해외 고객서비스 조직 통폐합 연간 380만 달러 절감 효과 기대

현대상선 조직개편 전, 후/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국내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복잡한 구성을 단순화하고 유사기능 조직을 통폐합해 연간 380만 달러의 운영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3부문 13본부 2담당 1지사 체제이던 국내 조직을 10일부로 총 7총괄 2센터로 변경해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변경된 7총괄 2센터는 △혁신△전략 총괄, △트레이드&마케팅총괄, △영업총괄, △운영총괄, △재무총괄, △인사△지원 총괄, △벌크사업총괄, △밸류크레이이션센터, △항로기획센터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하던 4개의 해외본부는 영업총괄 산하로 배치했다.

기존에는 기획지원과 컨테이너, 벌크 등 사업분야를 기준으로 부문을 나누고 이에 따른 조직을 산하에 두는 구조였다면 변경된 체제는 인사, 혁신 등 기능별, 업무별로 조직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7개의 총괄과 2개 센터는 모두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CEO가 직접 사업의 세밀한 부분을 조정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개편에서 혁신·전략 총괄을 신설해 회사 수익개선을 위한 업무을 진행하도록 했다. 운영총괄은 회사의 전체 비용관리를 맡게되며 영업 총괄은 기존 컨테이너 영업을 주로 담당하게 되는 구조다.



현대상선은 특히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 조직을 통폐합을 함께 추진한다. 회사는 우선 지난 8일 인도 뭄바이에 ‘글로벌 다큐멘테이션 센터(Global Documentation Center, GDC)’를 개장했다. GDC는 선하증권이나 세관신고 등 운송서류 입력작업을 하는 조직으로 그동안 미국과 유럽, 동·서남아 등 세계 각 해외법인에서 각각 별도로 운영했다. 현대상선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GDC를 인도에 통합하면서 연간 150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각 지역에 퍼져있는 ‘커스터머 서비스 센터(RCSC)’도 통폐합한다. 이 조직은 대고객업무를 담당하는 접점 조직으로 시카고와 샬롯의 RCSC는 애틀란타로 통합하고 피닉스에 있는 센터는 달라스의 미주본부와 통합할 계획이다. 현지 직원 23명을 구조조정하게 되며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 연간 약 23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그룹자구안의 일환“이라며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라며 조직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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