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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친-반 최(崔)’ 대립양산 일단 진정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19일 선거체제전환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일부 초ㆍ재선 및 중진들로 구성된 `구당모임`도 당위기 수습을 위해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초ㆍ재선 의원 등과 영남권 의원을 축으로 나뉘어 빚어지던 `친-반 최(崔)` 대립양상이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재오 맹형규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 구당모임 소속 26명은 이날 모임에서 당초의 최병렬 대표 즉각 퇴진 및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로운 지도부 구성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최 대표 즉각 퇴진여부는 추후 논의하고, 비상대책위에서 조기 선대위 발족으로 갈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지 등을 결정키로 했다. 구당모임 공동대변인에 선임된 권영세 의원은 “최 대표는 정치적으론 즉각 퇴진이나 법적으로도 완전히 퇴진할 지, 어떤 역할이 주어질 지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면서 “전대 개최는 미정인 상태로 남겨놓고 비대위에서 바로 선대위 발족으로 갈 지, 새 지도부 구성으로 갈 지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당모임`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당헌ㆍ당규상 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임시 전대 개최가 어렵고, 선거를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전대 개최에 반대할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관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당모임`의 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영남권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비대위 구성 및 조기 선대위 발족을 통한 최 대표 2선 후퇴 입장과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어 한나라당 내분 상황은 일단 최 대표의 2선 후퇴 및 비대위 구성 선에서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김종하 신영국 의원 등 영남권을 주축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 35명은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총선체제 조기돌입을 위해 선대위를 빠른 시일내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 대표에게 선대위 발족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권만 부여해 선대위 발족후 최 대표를 2선으로 물러나게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최 대표 퇴진` 요구로 촉발된 한나라당 내분은 빠르면 20일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수습 및 악화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에만 영남권과 소장파 의원들의 의견이 접근됐을 뿐 비대위에서 논의할 임시 전당대회 개최 및 선대위 조기구성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커 절충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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