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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 감시 '빅 브라더' SW 출현
입력2005-09-14 07:50:44
수정
2005.09.14 07:50:44
특정 브랜드·인물 여론 수집 분석…사생활 침해·여론조작 우려도
정치인ㆍ연예인 등 인물이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인터넷상의 무수한 대화, 게시물을 모니터링, 분석하는 소프트웨어(SW)가 개발돼'빅 브라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정열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14일 PR 컨설팅업체 지아이지오와 공동으로 브랜드 관리 SW '메리 크리스마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검색 로봇 SW를 이용해 게시판, 블로그, 뉴스, 토론방, 커뮤니티, 지식검색 사이트 등 다양한 인터넷 공간을 찾아다니며 특정 검색어에 대한 네티즌들의 대화와 게시물 내용을 수집한다.
이 SW는 수집된 결과에 나오는 어휘들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정도를 측정해해당 검색어에 대한 네티즌들의 선호도 등을 수치로 제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특정 정치인, 연예인이나 브랜드에 대한 인터넷상의 여론을 정확히파악할 수 있으며 나쁜 소문 등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감지해대처할 수 있게 한다.
이 SW는 브랜드나 연예인의 이미지, 여론 관리는 물론 정치인 선거홍보, 정책홍보 등의 핵심 도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그간 사람이 개인 판단에 의존해 산발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던 것과 달리 SW가 메시지를 분석하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되지 않고 신뢰성이 높은 결과를 얻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터넷상의 다양한 메시지를 당사자 동의 등의 과정 없이 수집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 또는 인터넷 여론 조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이 SW가 '빅 브라더'를 현실화한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있지만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으며 검색에 노출되기를 원치 않는 네티즌들의 사적공간은 모니터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기우에 불과하다"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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