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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투트랙 전략으로 불황 돌파"

올 R&D에 1,200억 투자


LG화학(051910)이 세계 경기 저성장 고착화, 중국의 자급률 증가, 셰일가스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을 기술기반 사업 강화와 미래 신소재 사업 발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진수(사진) LG화학 부회장은 12일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출과 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R&D를 통한 신소재 개발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LG화학은 기술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제품 분야의 매출을 현재 2조원대 오는 2018년까지 4조5,000억원대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P 분야에서는 2018년까지 세계 톱 3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IT제품 및 LED 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과 자동차용 제품의 비중을 대폭 늘려나간다.



또 총 3,200억 원을 투자해 진행중인 SAP 8만 톤과 SAP의 원료인 아크릴산 16만톤 증설을 통해 36만톤의 SAP과 51만톤의 아크릴산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현재 5,000억원 수준의 SAP 매출을 2018년까지 1조원대로 두 배 이상 키운다는 방침이다. 합성고무 사업에서도 친환경 타이어용(저연비,고내마모성) 제품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18년 40% 이상으로 늘려나간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R&D)에 1,2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수처리 필터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인수한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 NanoH2O의 사명을 최근 LG NanoH2O로 변경하고, 우수한 자체 특허와 LG화학의 화학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결합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또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의 신소재 개발은 물론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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