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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박스권… 종목별 수익게임 지속"

美경제지표 잇달아 발표·中증시 흐름이 주요 변수


국내 주식시장이 이번주에도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인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침체 가속화 등의 악재로 박스 상단을 돌파하기도 힘겹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수가 박스권내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정책 수혜주 중심의 ‘종목별 수익 게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47% 떨어지면서 1,200선을 다시 내줬다. 특히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공급 물량을 늘린 게 지수 하락을 몰고 온 주 요인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주 매도세로 전환해 최근 4거래일동안 6,449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1,200선에 다가갈수록 밸류에이션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환율쪽만 보면 한국 기업이 낫다’라는 인식 아래 꾸준히 이어졌지만 코스피 1,200선은 ‘환차익’까지 반영한 지수대”라며 “1,200대는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범호 굿모닝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1,200선에서의 강한 저항이 확인됐는데 그 위를 뚫고 올라가기에는 외국인 수급 여건이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와 산업생산지수(18일), 경기선행지수(20일), 생산자물가지수(19일), 소비자물가지수(20일) 발표 등이 잇달아 나온다. 부실한 경기상황을 반영, 각 지수들이 시장예상치 보다도 나쁠 경우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어닝시즌이 이어지면서 ‘어닝서프라이즈’는 언감생심, ‘어닝쇼크’에 대한 불안만 키우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중국 증시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번 주 키 포인트는 중국쪽 모멘텀이 발휘되느냐의 여부”라며 “중국시장이 흔들리면 상당히 큰 충격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주에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고, 환율 역시 1,400원대에서 안정을 이룬다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거나 적어도 매도 강도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구제금융방안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부양책 기대를 바탕으로 한 종목별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지수에 대한 우려와 정부 정책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 될 것”이라며 “1,20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도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에서도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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