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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잡는 개미 투자패턴 간접상품서도 여전
입력2005-09-12 09:54:48
수정
2005.09.12 09:54:48
꼭지서 '매수', 바닥에서는 '주저'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등 중장기형 간접투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꼭지에서 주식을 사고 바닥에서 내다 파는 개인투자자들의투자패턴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조흥.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최근 6개월간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우리와 조흥은행은 주식형에 혼합형도 포함)는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일 때보다 고점일 때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5개 주요은행의 수익증권 잔고의 월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주가가 전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3월이었다.
5개 주요은행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3월에 2조8천875억원으로 전월의 2조3천621억원 대비 22% 급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5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지 않았다면 3월에 1000포인트 주변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들인 사람들은 '상투'를 잡은 셈이다.
종합주가지수가 4월말 900포인트 초반까지 밀리면서 개미들은 주식형 수익증권구매량을 점차 줄이기 시작했다.
5개 은행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 증가율은 4월 15%로 직전월의 22%에 비해 크게 줄어든 후 5월 11%, 6월 5%로 증가율이 점차 둔화됐다.
반면 주식시장이 5월초부터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서면서 2달뒤인 7월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 증가율은 14%로 갑자기 증가율이 높아졌다.
8월에도 5개 시중은행의 주식형 주익증권 잔고는 4조9천896억원으로 전월대비 13% 늘어났다.
기업은행 강우신 분당파크뷰 PB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와 약 2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고점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저점에서 망설이는 식의 고질적인 매매패턴을 간접투자 자산인 수익증권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의 경우 최소 투자기간을 2~3년 이상으로 설정하고 내릴 때 조금 더 사고 오를 때 조금 덜 사는 전략을 유지해야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서춘수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은행 직원 입장에서도 주식이 오를 때주식형펀드를 권하기 쉽고 내릴 때는 말을 꺼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적립식 주식투자신탁과 같은 중장기 투자상품에선 내릴 때 주식을 더 사들이는 과감한 투자전략이더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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