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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수사] 김&장 '깊어가는 고민'
입력2006-11-08 16:50:22
수정
2006.11.08 16:50:22
김홍길 기자
론스타측 대리인 맡아 국회·시민단체 등서 헐값매각 배후 거론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론스타측 대리인을 맡았던 ‘김&장 법률사무소’가 고민에 쌓였다. 최근 들어 국회와 시민단체로부터 외환은행 헐값매각의 숨은 배후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김&장측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이다. 적극 대응에 나서면 ‘정말 구린 게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것 같고 무대응으로 일관하자니 ‘의혹이 재생산’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8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해 론스타 경영진의 범죄 혐의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검찰이 수사해야 할 핵심은 외환은행 불법인수와 관련, 론스타 경영진의 개입 여부와 매각을 결정한 윗선을 밝혀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은 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혹시 정치적 쟁점이 되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국감에서 “외환은행 불법인수를 도운 김&장을 즉각 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터라 김&장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시민단체들의 공세도 만만찮아 고민거리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9일 직접 김&장을 압수수색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은 “론스타 관련 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한다”며 “검찰이 재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 이헌재 김&장 고문, 김영무 김&장 대표변호사에 대한 체포조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모집해서 직접 체포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장은 론스타 대리를 맡았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불만스러운 분위기가 팽배하다. 김&장의 한 관계자는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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