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투자 관심 높아진다 S-OIL·대덕전자·부산가스등 수익률 3% 넘을듯신흥·경농등 첫 중간배당 기업 실적도 양호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올해 사상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경우 실적이 양호한 경우가 많아 배당수익률 외에 실적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0위 기업을 ▦배당수익률 상위기업 ▦배당수익률 하위기업 ▦10년 연속 배당을 한 기업 ▦10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을 구분해 지난 99년 12월부터 21일까지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그룹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년 연속 배당을 한 그룹이 뒤를 이었고 10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던 그룹은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양해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이라는 요소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기준이 되고 있다"며 "10년 연속 배당을 했다는 것은 계속해서 이익을 창출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우량기업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S-Oilㆍ대덕전자ㆍSK텔레콤ㆍ부산가스ㆍ대덕GDSㆍ제일기획ㆍ대한가스 등의 올 예상 배당수익률이 3%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국증권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 투자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성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ㆍ해운ㆍ화학 등 기존 주도는 가격 부담이 큰 편이고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약화되고 있다"며 "연기금 및 외국인들은 가치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주가 상승으로 예전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들 기업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배당 수익 외에 시세 차익도 노릴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신흥ㆍ경농ㆍ메리츠화재ㆍ대림통상ㆍ코메론ㆍMDS테크놀로지 등 총 6개 기업으로 지난해 3개(신흥ㆍS-Oilㆍ코메론)에서 2배로 늘었다. 이중 경농ㆍ메리츠화재ㆍ대림통상ㆍMDS테크놀로지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경농의 한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사업계획 목표치를 달성하게 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계획하게 됐다"며 "주당 배당금은 액면가의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농의 액면가가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분기 배당금은 75원가량으로 이날 종가(6,14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1.22%다. 메리츠화재도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첫 분기 배당을 한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올 4월부터 8월까지 누계 순이익이 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68.8% 늘어난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한 관계자는 "경영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도 당초 예상보다 많기 때문에 중간 배당을 고려하게 됐다"며 "배당금 규모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7월 유상증자를 실시한 메리츠화재는 당초 2,017억원 정도를 예상했으나 2,257억원으로 늘렸고 올해 예상 순이익 추정치도 655억원에서 906억원으로 38%가량 높였다. 대림통상도 현 주가 대비 1% 안팎의 중간배당을 고려하고 있으며 코메론은 분기마다 0.5~0.8%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9/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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