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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법원 여직권이 시집 발간
입력1998-12-25 00:00:00
수정
1998.12.25 00:00:00
서울지방법원 민사50부에서 근무하는 이연숙(34·사진)씨가 처녀시집 「가끔은, 나도 당신을 갖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를 펴내 화제다.모두 5부, 73편이 수록된 이 시집은 제목에서 보이듯 인간은 사랑 때문에 기뻐하고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李씨는 지난 95년 계간 문예지 「뿌리」에 「이민(移民), 겨울 철새의…」을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후 이번에 첫 시집을 냈다. 시집의 표지 앞뒤 그림은 아이들이 직접 그려주기도 했다.
李씨는 시집후기에서 『내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죽음 같은 터널을 걸으며 불렀던 노래가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음을 잊지 않으리』라고 적고 있다.
李씨는 『오랜 세월 동안 혼자 시를 쓰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자신의 분신인 시를 보듬고 살았던 시절이 살아 있는 즐거움이었고 행복이었다』고 말했다.【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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