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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투자주체별 매매패턴 차이로 혼조양상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지난 18일 47억원 순매수, 19일 157억원 순매도, 20일 42억 순매수, 21일 1,014억 순매수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매수우위 기조를 보였다.물론 외국인들은 지난 21일 선물시장에서 794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선물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1만374계약에 달해 단기적으로는 주가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꾸준하게 현물 매수세를 늘이는 등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지난 18일 5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19일 889억원, 20일 972억원, 그리고 21일 1,29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등 3일 사이에 3,1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중 가장 큰 매수세력인 투신 역시 18일 608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이후 19일 144억원, 20일 617억원, 21일 806억원 등 3일간 1,5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신이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4월 설정된 주식형펀드와 일부 스폿펀드의 만기도래에 따른 환매자금 마련, 신협 및 새마을금고 환매허용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반투자자는 지난 18일 7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19일 1,538억원, 20일 1,038억원, 21일 2,207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반등장세의 강력한 매수주체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증시 폭락 등 외부변수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5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에도 미국증시 폭락에 대한 우려로 700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마디로 일반투자자는 언제든지 뒷걸음질 칠 준비를 한 상태에서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발빠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이나 우선주, 일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이처럼 외국인, 기관, 일반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당분간 장세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정구영
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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