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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금리-시장금리 밀접해졌다
입력2000-07-03 00:00:00
수정
2000.07.03 00:00:00
온종훈 기자
여수신금리-시장금리 밀접해졌다한은 '은행 여수신금리 변동행태' 보고서
외환위기이후 한국은행이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을 펴면서 은행의 여수신 금리결정에 시장금리의 역활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부 은행에서 도입하고 있는 「내부 이전가격제도」를 전 은행으로 확대시켜 은행자금운용을 보다 효율화시키는 등 은행경영을 합리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내부이전가격제도는 영업점이 조달·운용하는 자금의 기준(내부이전가격)을
시장금리로 설정해 은행내부 자금의 조달과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를 말한다. 다음은 3일 한국은행에 내놓은 「은행여수신 평금금리의 변동행태」라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은행 여수신 금리와 시장금리 상관관계 높아졌다= 98년 7월 ~ 올해 4월의 여수신 금리와 시장금리간의 상관관계는 조사대상 첫해인 96년 1월 ~ 96년 1월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콜 금리의 경우 은행 수신평균금리와의 상관계수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0.59였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0.99로 크게 상승했고 은행대출 평금리와의 상관계수도 0.01에서 0.94로 현저히 높아졌다. 상관계수가 1일때는 두 변수가 똑같이 움직이는 것이며 0일때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시장금리가 은행 여수신금리, 특히 콜 금리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전에는 0.58 이었던 3년만기 회사채 금리와 은행수신 평균금리의 상관계수는 0.75로 상승했고 3년만기 회사채 금리와 은행대출 평균금리의 상관계수는 0.60에서 0.62%로 소폭 높아졌다. 콜 등 단기금리상품의 경우 시장금리와 직결되는데 회사채 등 장기상품은 금리민감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콜 금리와 수신금리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은 시중 자금이 단기화한데다 시장형상품인 양도성 예금증서(CD), 기업어음(CP)수익률 등에 연동하는 대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채 등은 외환위기 이후 사채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왜곡돼 시장금리와의 상관관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선진국의 경우 은행여수신금리와 시장금리간의 상관계수가 0.8~0.9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금융시장이 선진국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로 볼수 있다.
◇은행, 수익성 확대노력 필요= 외환위기 이전 2% 포인트 내외이엇던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98년 8월 5.37%포인트까지 확대됐으나 점차 축소돼 올해 4월에는 외환위기 이전과 비슷한 2.33%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자금 시장의 단기부동화, 투신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외면으로 예대금리차는 더욱 축소되는 추세다.
한은은 『대출수요가 둔화된데다 은행들이 금융구조조정에 대비, 상대적으로 수신에만 치중했기때문』이라며 『예대마진 축소는 은행수지 부담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은행산업의 안정성을 약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금융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은행의 경영전략도 과거의 외형위주 경쟁에서 벗어나 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부은행에서 도입하고 있는 시장금리에 의한 「내부이전가격제도」를 전은행으로 확산시켜 은행자금운용을 효율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와함께 수수료 수익증대 등 부수업무의 다양화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한 금융중개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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