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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 「의약산업 현황과 활로」 논문

◎“신약개발 선진거점 활용을”/우수인재 확보·비용절감등 이점/일선 80년대 중반이후 적극 진출국내 제약업체들의 살 길은 신약개발이다. 신약개발만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다. 그러나 국내 제약업체는 자금력과 인력면에서 부족한 상황 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의 심상만선임연구원은 「의약산업의 현황과 활로」라는 논문에서 제약업체들이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선진 제약기업·연구기관과의 교류강화 ▲유망분야에 대한 집중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심연구원은 특히 『연구개발환경이 뛰어난 선진 외국에 연구거점을 확보해 현지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진출 필요성 해외에 연구거점을 확보하면 우수한 인재를 고용해 독립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 대학등과 연계해 초기 의약품의 개발 아이디어를 얻기가 쉽다. 특히 외국의 특정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을 경우 그 곳에서 기초연구, 임상연구, 상품화의 과정을 수행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의 니드(Need)를 정확히 파악하고 외국 정부의 법적 규제등에 신속히 대응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이를 현지에서 생산·판매, 세계시장 에 진출하는 교두보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본 제약업체들은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구미에 연구소를 설립해 기초연구, 신약개발, 해외정보수집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일 제약사 사례 에자이사는 미보스톤의 자체 연구소 옆에 게놈 관련 신약개발을 위한 활동거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보스톤의 연구소도 확장할 방침이다. 에자이는 앞으로 세계 7개 지역에 연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에자이는 해외 신약개발 1호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아리셉트를 미국에서 승인받아 발매했으며 영국에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리셉트는 미국의 에자이 자회사에서 제조·판매까지 담당할 계획이어서 에자이가 해외 일관사업체제로 판매되는 최초 의약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패혈증쇼크 치료제를 개발중으로 현지에서의 직접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이호(대붕)약품은 세계적 수준의 항암제 개발을 위해 미국에서의 임상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구항암제의 개발을 미브리스톨사(Bristol Myers Squibb)와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뇌기능개선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후지사와(등택)약품은 구미 연구소에서 개발한 면역억제제를 축으로 이곳에서의 개발체제정비와 기초 연구체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개발에 성공한 면역억제제 프로그라프는 이미 미국과 유럽의 장기이식분야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야마노우치(산지내)제약은 최근 미국에서 본격적인 의약품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미식품의약국(FDA)이 제조승인한 담스로신의 생산라인등 3개 라인의 제조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로써 야마노우치는 기존의 미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제제개발연구소와 이 공장을 통해 미국에서의 독립적 연구 및 생산거점을 확립하게 됐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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