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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영부인들 경호·의전은 어떨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부인들에 대한 경호 및 의전은 어떻게 이뤄질까. 21개 APEC회원국 정상 중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여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 부인을 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18∼19일 각국 퍼스트레이디들의 세부 일정은 치밀하게 짜여져 있지만 APEC기획단과 경호안전통제실측은 안전 상의 이유로 정상 부인들의 일정 및 경호상황 등을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다. 다만 고급 의전용 승용차인 3천500cc급 BMW가 제공되는 등 정상들과 맞먹는 수준의 의전과 경호가 준비돼 있다고 경호안전통제실측은 전했다. 또 각국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응급상황에 대비해 정상 부인이 이동할 때는 의사1명과 간호사 1명이 배치돼 응급의료를 담당하게 된다. 정해진 일정 대로라면 정상 부인들은 18일 오전 부산 범어사를 단체로 방문해불교전통공연을 관람하고, 다도체험을 할 예정이며, 19일에는 희망자에 한해 부산시립박물관을 참관한다. 시립박물관은 각종 여성 전통의상을 전시한 `조선여인의 미전'과 화려한 궁중조화(造花)를 보여주는 `조선궁중 채화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 같은 공식 일정 외에 정상 부인들은 각국 주한 대사관이 별도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고 기획단측은 전했다. APEC기획단 뿐 아니라 정상 부부들이 묵게 될 부산 시내 호텔들도 각국 주한 대사관은 물론 제휴관계 등을 맺은 세계 각국의 호텔들로부터 정상 부인들의 음식 취향, 원하는 서비스 등을 미리 파악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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