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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편리한 배송 매력에… 호주인, 한국 온라인 몰홀릭

영문 11번가 매출 32% 차지<br>씀씀이도 커 큰손으로 부상… 업계, 현지 사이트 개설 등 분주




한국 반값 온라인몰 보더니… 난리 났다
저렴한 가격·편리한 배송 매력에… 호주인, 한국 온라인 몰홀릭영문 11번가 매출 32% 차지씀씀이도 커 큰손으로 부상… 업계, 현지 사이트 개설 등 분주

조성진기자 talk@sed.co.kr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중국인이 외국인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는 호주인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내 영문 쇼핑몰에 호주인들의 접속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호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현재까지 영문사이트 배송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주가 32%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이 18%로 2위였고, 캐나다와 중국, 홍콩(각 9%)이 공동 3위, 싱가포르와 일본(각 5%)이 그 뒤를 이었다.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여성의류로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13%), 도서·음반·DVD(7%), 가공식품(5%), 노트북(5%) 순이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호주인을 사로잡은 비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배송 덕분이다. 11번가는 호주 내 쇼핑몰보다 50%가량 저렴한 수준에 상품을 팔고 있다. 호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전반적인 공산품 가격이 비싸다 보니 호주 알뜰 쇼퍼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고객들은 씀씀이도 국내 고객을 월등히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고객 1인 평균 구매액은 18만원으로, 11번가 전체(8만4,000원) 평균보다 2배 이상 액수가 높다.



호주 업체보다 나은 배송 경쟁력도 한몫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호주의 택배 배송 체제가 인건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생각보다 선진화돼 있지 않다"면서 "현지 온라인 쇼핑몰보다 상품이 빠르게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정이 알려지면서 국내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호주 공략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 시장을 찾는 호주 쇼퍼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는 영문 사이트를 통한 호주 마켓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아예 국내 온라인 사이트가 아닌 호주 사이트에 쇼핑몰을 열고 현지인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 G마켓은 이달 초 호주 이베이에 국내 중소 판매자들과 함께 온라인 편집숍 브랜드 '지-소호(G-Soho)'를 입점시켰다. G-소호 편집숍에서는 핸드백을 중심으로 약 200여 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상품군 및 제품 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영호 G마켓 해외사업실 상무는 "호주의 경우 온라인 쇼핑이 활발하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국내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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