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석연휴 직전 '올빼미 공시' 엠에스오토텍, "유상증자, 제2도약 위한 결정"

투자자 반발에 대표 직접 해명


엠에스오토텍(123040)이 이달 초 상장 후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한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선결 과제였다"며 "흑자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자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엠에스오토텍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2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올빼미' 공시를 냈다. 연휴 직후인 11일 곧장 하한가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빼미 공시로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가 이날 직접 해명에 나선 이유다.

엠에스오토텍은 해외 법인의 수익성 악화로 2012년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현대차와 함께 전략적으로 진출한 브라질 법인이 진출 초기 비용과 환율 문제로 실적 악화를 기록한데다 인도 법인 역시 환율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진했던 자회사에 수차례에 걸쳐 자금을 지원한 점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상반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핫스탬핑 부품 수주 증가 덕분이었다. 핫스탬핑은 섭씨 950도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 소재를 성형한 뒤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소재의 강도가 세지고 부품 무게도 일반 강판 대비 10% 이상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



이 대표는 "핫스탬핑 부품은 흑자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전략 제품"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설비를 늘리는 등 추가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220억원 중 89억원은 설비투자에, 131억원은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대기아차 그룹이 신차를 중심으로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면서 추가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차세대 선루프 사업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급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상반기부터 논의돼왔던 만큼 해외 법인과 회사의 재무구조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과 자동차 생산량이 문제였던 만큼 인도 현지화의 안정이 필수적이고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생산 규모가 커져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차체의 모듈과 금형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201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대차 전 차종과 K5·K9·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요 차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