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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진현 유니모테크놀로지 사장
입력2004-03-18 00:00:00
수정
2004.03.18 00:00:00
현상경 기자
“중동에서 우리 기술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겁니다.”
최근 국내 한 감시카메라 개발업체가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영상감시장비 사업을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무전기와 CCTV 분야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가 바로 그 기업.
유니모는 지난 73년 국내에서 최초로 CCTV 카메라를 개발, 생산한 기업이다. 정진현 사장(사진ㆍ43)의 선친시절부터 2대에 걸쳐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힘써 해외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뉴욕 JFK공항,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등의 감시카메라가 바로 유니모 제품. 또한 산업용 무전기 분야에서도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국내에서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안, 감시장비는 납품한 후 제품모델 변경이 쉽지 않은 만큼 초기 진입부터 성능과 품질에 대한 요구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유럽이나 중동 등의 수출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웬만한 국내 기준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게 정진현 사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환경, 기후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높은 수준의 내구성도 가져야 한다. 유니모는 이런 품질을 바탕으로 해외의 인정을 받아 최근 유럽에서 CE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진현 사장은 “이른 시일내 중동에서 보안장비 특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른바 전쟁을 겪으며 불안해진 치안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서민들, 또 기업들이 CCTV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란다. 이에 대비해 유니모는 꾸준히 수출시장 다각화에 힘쓰며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ITU텔레콤월드에서 유니모는 자사 무전기 등을 출시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주요 중동국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영어 대신 아랍권 언어를 넣을 수 있는 그래픽 LCD 무전기는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타지키스탄의 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무전기 단말기 등 1만 5,000달러 규모의 샘플시스템을 구매한 일은 전시회 내내 큰 화제가 됐다.
정진현 사장은 단순 기기 개발에 그치지 않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드웨어와 최적의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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