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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장 "위안화 평가절하할수도"

"엔화 130엔 하락땐 불가피" 밝혀약세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의 엔화가치가 달러당 130엔 이상으로 하락하면 위안화(인민폐)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류밍캉(劉明康) 중국은행장이 경고, 한동안 잠복했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의 옌하이왕(閻海旺) 부행장이 "엔 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류 행장이 '평가절하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함으로써 위안화의 향방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와 관련, 옌 부행장은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통화의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했지만 위안화의 안정기조가 유지된 점을 사례로 들며 위인화 평가절하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행사에 참석한 류 행장은 "달러당 엔화 환율이 130엔 이상으로 추락하면 위안화의 환율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는 등 중국 금융계의 두 거물이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이 수출시장을 놓고 직접 경쟁을 벌이는 관계가 아닌 점을 내세워 최근 홍콩시장에 재부상한 위안화 평가절하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엔화가 130엔 이상으로 떨어질 경우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는 그동안 엔화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출 성장에 힘입어 달러당 8.28위안을 유지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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