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14일ㆍ네 마녀의 날)을 맞아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는 405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지난달 옵션 만기일 이후 차익거래에서 순매도 금액은 7,383억원까지 늘어났다. 3월까지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차익거래에서 유입되며 만기일 마다 부담감이 커졌지만 최근 매물이 조금씩 소화되며 대규모 청산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의 만기 부담이 줄어들면서 현물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유입된 국가ㆍ지자체의 6,200억원이 실질적 부담 요인이지만 현물이 고평가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만기일에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5포인트로 떨어지면 매물이 나올 우려는 있지만 대다수 국가ㆍ지자체 물량이어서 한번에 쏟아지며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기일에 수급 상황은 우호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물시장은 지난달 만기일 이후 9% 이상 급락했지만 선물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며 “물량들이 만기에 청산되기보다는 롤오버(만기 연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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