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1)공정혁신지원사업<上>

(上)공정개발 상공사례<br>설비자동화로 "생산성·품질 두 토끼"<br>일신 PTFE, 공정자동화 8명하던일을 1명이 '거뜬'<br>길라씨앤아이, 설비 한대로 하루 생산량 5배 늘어나

수작업으로 접착성 4염화불소수지를 만들던 일신PTFE 직원들의 옛 모습

자동화설비

에이팩의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 히팅장치 제조공정과 초음파용접기.

[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1)공정혁신지원사업上 (上)공정개발 상공사례설비자동화로 "생산성·품질 두 토끼"일신 PTFE, 공정자동화 8명하던일을 1명이 '거뜬'길라씨앤아이, 설비 한대로 하루 생산량 5배 늘어나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수작업으로 접착성 4염화불소수지를 만들던 일신PTFE 직원들의 옛 모습 자동화설비 에이팩의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 히팅장치 제조공정과 초음파용접기. 관련기사 • (1)공정혁신지원사업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요즘 원화 강세와 원자재가 상승, 지속적인납품가격 인하 요구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싼 가격으로 고객을 끌었던 중국 기업들은 기술^품질 면에서도 한국 기업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한국의 협력업체에 납품가격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다. 대기업 생산거점의 해외이전, 고객의 까다로운 품질요구와 클레임비용 증가,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으로 갈수록 사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업체들도 적잖다. 중소기업청의 공정혁신지원사업(주관기관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정보화지원사업(중소기업 기술정보진흥원), 싱글PPM품질혁신지도사업(대한상의 싱글PPM 품질혁신추진본부)을 통해 생산성^품질 향상이라는'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PC의 중앙처리장치(CPU) 등에서 발생한 열을 식혀주는 냉각장치의 핵심부품인 히트파이프(Heat Pipe) 생산업체인 에이팩은 겨울에도 물 온도를 75℃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 히팅장치를 개발했다. 하지만 구리로 된 집열판과 히트파이프를 초음파용접기로 용접할 수 있는 기술ㆍ설비가 없어 독일에서 집열판과 구리 파이프(두께 0.2㎜)를 용접한 조립체를 수입해 쓰다 보니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 집열판이 달린 파이프를 재가공해 히트파이프로 만들려니 공정이 번거롭고 생산원가도 턱없이 비쌌기 때문이다. 구매물량이 적다 보니 제 때 공급받기도 힘들었다. 해법은 초음파용접기로 히트파이프를 집열판에 붙이는 용접공정을 개발하는 길 뿐이었지만 자체개발할 수 있는 여력은 없었다. 수소문 끝에 2004년 중소기업청의 공정혁신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다행히 생산성본부에서 나온 전문가의 지도 아래 설비 제작업체를 소개받고, 해외 기술을 참고해 어렵사리 초음파용접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송규섭 사장은 "우리 제품은 진공관 안에 집열판이 들어 있어 추운 겨울에도 열 손실이 거의 없다"며 "올해 태양열사업부문에서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신PTFE= 지난 2003년 공정혁신사업의 지원을 받아 접착성이 없는 4염화 불소수지(일명 '테프론')의 한쪽 표면을 특수약품으로 에칭한 뒤 프라이머를 도포하는 자동화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을 거쳐 생산된 접착성 4염화 불소수지 개스킷은 한화의 가성소다 생산라인의 전해조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전량 수입되던 고무 개스킷은 부식속도가 빨라 사용한지 한 달만에 미세한 고무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도금불량을 초래했다. 하지만 4염화 불소수지 개스킷은 3~6개월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4염화 불소수지는 다른 화학물질과 잘 반응하지 않아 화학약품 등에 강하다. 종전에는 이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시트를 작업장에 펼쳐놓고 톨루엔 등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도포하다 보니 직원들이 작업을 기피했고, 생산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공정혁신사업을 통해 공정이 자동화되자 유독성 냄새도 줄고, 여덟 명이 하던 일을 한 명이 할 수 있게 됐다. 장동근 상무는 "우리가 생산한 개스킷은 전기분해를 할 때 전극 역할을 하는 전기동판의 부식을 막으면서도 절연성이 우수해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계 판권을 가진 한화가 국내외 화학업체를 상대로 활발한 샘플 테스트 마케팅을 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신PTFE는 대량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설비 2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장 상무는 "기초적인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자동화 설비를 갖출 엄두를 못냈을 것"이라며 "매출이 얼마 안되는 중소기업이 고철 신세가 될 수 있는 설비 개발에 1억원(정부출연금 6,965만원 포함)을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길라씨앤아이= 공연장이나 야간 운동경기를 응원할 때 많이 쓰이는 야광봉 '반디라이트 스틱'의 조립ㆍ검사공정을 자동화해 월 15만~20만개를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종전에는 외주가공된 부분품을 들여와 100% 수작업으로 조립했다. 특히 스틱 몸통에 배터리를 집어넣은 뒤 나사식 품질관리팀 양승현 과장은 "기존에 1억원을 투자해 다른 설비를 도입했었는데 구조설계가 잘못돼 여러 차례 손을 봤지만 지금도 애를 먹고 있다"며 "하지만 공정혁신지원사업을 받으면서 전문가의 컨설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양과장은 "제품 개발 지원예산에 비해 공정혁신사업과 같은 생산공정 관련 지원예산은 규모와 수해업체가 너무 적어 재신청을 하고 싶어도 기화균등 차원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제품개발 지원예산에 비해 공정혁신사업과 같은 생산공정 관련 지원예산은 규모와 수혜업체가 너무 적어 재신청을 하고 싶어도 기회균등 차원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며 "1,000만~2,000만원을 투자하는 간이자동화 설비투자에 대한 컨설팅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공정·설비개발 최대 1억원 지원 ● 공정혁신 지원사업이란 중소기업 공정혁신 지원사업은 신공정 도입, 공정 개선 등을 통해 혁신형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제품을 개발했지만 생산공정ㆍ설비 개발이 안돼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에 필요한 공정ㆍ설비를 개발해주는 공정개발사업, 설비를 개량하거나 이송ㆍ검사장치 등과 연계해 자동화율을 높임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공정혁신(개선)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주관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가 공정혁신에 필요한 현장진단, 설계 및 실행에 소요되는 비용의 70%(최대 1억원)를 지원한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111개 중소기업에 95억원을 지원해 업체당 생산성이 평균 323% 향상되고 2억3,000만원의 원가절감, 3.5명의 인원절감 효과를 얻었다. 산업재산권 확보(특허출원 13건, 실용실안 4건 획득)에 기여하는 등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호응도와 수요자 만족도가 높아 매년 4~5배수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195개 기업이 신청했다. 중기청은 올해 35억원을 투입, 두성산업 무등 삼진정밀 쓰리게이트 이텍산업 진양화학 한국후디스 등 5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당 추진비용은 평균 2억7,000만원(정부지원금 7,000만원) 수준이다. 50개 업체 중 70%가 50인 미만 소기업이다. 입력시간 : 2006/06/20 16:4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