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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워크아웃] 감자가능성 높아 상승 힘들듯

무보증 채권·CP규모만 19조3,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사에 채권기관의 대규모 출자전환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출자전환에 비례해 해당기업의 자본감소가 선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기 때문이다.현재 워크아웃중인 상장사는 총 38개사. 출자전환한 기업이 24개이고 이중 동국무역 등 5개사를 빼놓고 모두 감자를 완료했거나 예정에 있다. 상장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3개월여의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플랜 확정시 시가가 액면가보다 밑돌 경우, 미달분만큼 감자를 실시하게 된다. 27일 현재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중 액면가 5,000원을 웃도는 것은 오리온전기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1,000원, 2000원대가 대부분으로 전부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앞으로 계열사 매각이나 획기적인 외자유치가 이뤄지지 않고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따라서 감자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출자전환이 꼭 감자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자전환은 그만큼 재무구조가 부실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감자가 선행된다』고 말했다. 물론 감자가 반드시 해당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드물지만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실적 호전으로 감자폭을 상쇄하는 주가상승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동아건설은 자본금의 66%를 소각했지만 김포매립지 매각과 영업수익 호전으로 감자후 주가가 급등한 사례. 감자전 2,000원대이던 주가가 감자후 상승세를 지속 27일 현재 1만원대를 넘고있다. 감자 주식을 갖고있더라도 2배 가까운 차익을 얻은 셈이다. 아남반도체는 27% 감자를 했으나 반도체경기 호전으로 감자전 5,000원이던 주가가 2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워크아웃기업중 감자를 단행한 23개사중 동아건설 아남반도체 등 5개사를 제외하고 감자후 주가가 하락했다. 문제는 대우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워낙 부실해 감자가능성이 높고 업황도 별로 좋지않아 감자후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주)대우의 부채비율이 98년 말 현재 587%에 이르는 등 부채규모가 과다하고 계열사간 자기자본의 상당부분을 지급보증한 상태다. 결국 감자의 유무를 떠나 굵직한 자산매각이나 외자유치가 없는한 대우그룹 주가가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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