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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모바일TV 족을 잡기 위한 통신업체의 경쟁이 한창이다. 실시간 방송 채널은 물론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D)와 모바일TV 전용 콘텐츠를 확충해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IPTV 'B tv 모바일'의 유료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서비스 출시 1년 4개월 만으로, 업계 최단 기간 기록이다. 현재 모바일IPTV 시장은 LG유플러스가 14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KT가 95만명으로 바짝 추격중이다.
무료 이용자까지 합친 이통3사의 모바일IPTV 전체 가입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소치올림픽 때 증가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유료 가입자도 상승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올해 소치올림픽에서 트래픽이 늘어나고 가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확인했다"며 "6월 브라질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아게임 등이 가입자 증가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통3사는 풀 HD 화질의 실시간 방송 채널 확충은 물론 모바일TV 전용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시보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며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타사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하면서 가입자 기반을 넓히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방송 종료 후 다시보기 서비스를 10분 내 업데이트 해주는 등 편의기능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또 KT미디어허브는 모바일TV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전용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선보이고, 다중망 접속 최적화 기술인 'ABC 솔루션'을 탑재해 데이터 절약 효과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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